2025년 5월초, 2025년 2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올해는 ‘달러 약세’ 전제로 투자해야 합니다. 달러 약세 국면은 US 보다 Non-US 투자 성과가 더 좋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판단됩니다. 실업률 상승 전환, 장단기 국채 금리 스프레드 확대, 일드갭 상승 전환, 25년 1분기 경제 역성장 등 경기 침체 징후는 너무 많습니다. 경기 침체 환경이 이미 충분히 갖춰진 상황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세가 경기 침체 시작을 앞당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국 경기 침체의 특이 현상은 '달러 약세' 입니다.
[미국 경기 침체 + 달러화 약세] 라는 어색한 조합의 원인은 2가지로 추정됩니다. 첫째, Non-US 자금의 "Sell America" 때문입니다. 지난 23~24년은 미국이 독보적으로 우월해서 대규모 Non-US 자금이 US에 집중 투자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빅테크) 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와 증시가 약해지고 있어서 Non-US 자금의 본국 회귀로 인해 '달러 약세 & Non-US 통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미국이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둘째, 강제로 달러를 약하게 만드는 '제2 플라자 합의'에 대한 시장의 선제적 대응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제조업 부활을 위해 달러 약세룰 지향합니다.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부터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거두는 신흥국 통화들이 급격히 강세 전환되는 것으로 미루어 미국이 관세 협상을 빌미로 달러 약세를 압박하고 상대국들도 자국 통화 강세를 용인하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는 US 자산보다 Non-US 자산 투자 성과가 더 높습니다. 달러 약세가 되면 Non-US 투자자들은 US 자산에 투자할 때 환손실을 입게 되고 반대로 미국인들은 환이익을 얻게 되므로 US에서 Non-US로 자금이 이동하게 됩니다. 고평가된 US 자산 관점으로 보면 달러 약세 환경에서 수혜를 받고 저평가되었으며 자체적인 호재로 상승 모멘텀이 큰 Non-US 자산이 매력적일 것입니다. 중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중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공통적으로 (1)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가격 상승하고, (2) 경기가 좋지 않아서 증시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3) 경기 부양과 증시 우호적 정책이라는 자체적인 상승 모멘텀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가성비 높은 독자적인 AI' 모멘텀도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모두 미국의 관세 압박이 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 약세 + 자국통화 강세"를 암묵적으로 용인함으로써 관세 문제를 점차 해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세 불확실성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과 한국 증시 수익률이 미국 증시보다 높다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2025.5.5 기준 연초이후 수익률 중국 HSCEI +12.91%, 한국 KOSPI +6.68%, 미국 S&P500 -3.93%, 미국 NASDAQ -7.59%)
특히, 한국 증시는 지금이 최적의 매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 역사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2) 경기 부양을 위한 대대적 재정지출어 더해질 가능성이 높고 (3) 주주 이익 강화를 위한 상법 개정, 자사주 매입 소각 의무 부여,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본격적인 증시 밸류업 정책이 결합될 수 있으므로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경기 침체를 대비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미국 장기물 국채, 엔화, 달러" 3가지를 추천드렸는데 달러 약세 전망에 따라 달러는 제외하겠습니다. 4월 관세 충격으로 인해 장기물 국채와 엔화가 조정을 받았지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커질 것이고 트럼프 정부가 장기물 국채 금리 하락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므로 매수 의견은 변함없습니다. 단, 달러 추가 약세를 감안해서 미국 장기물 국채는 환오픈을 축소하고 환헤지를 확대해서 투자할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