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2025년 7월)
달러 약세 + 증시 밸류업 정책 = 한국 증시 Level-Up
KOSPI 장기 강세장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외부적으로 KOSPI 상승의 필수 조건인 달러 약세가 이제 막 시작되었고, 내부적으로 경제 개선 기대와 파격적인 증시 밸류업 정책이 결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달러 약세'가 중요합니다. 과거 KOSPI 강세장은 늘 언제나 달러 약세 환경에서 나타났습니다. (달러 약세 = USDKRW환율 하락) 최근 달러 약세 배경은 2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이 불안해서 Non-US 국가들의 미국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며 둘째,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약세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미국 경제는 침체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2년 넘게 미국 정부가 엄청나게 많은 돈을 퍼부어서 경기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도만 늦추고 있을 뿐 미국 경제는 계속 침체로 기울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대규모 정부 지출을 맹렬히 비판했던 트럼프도 경제의 심각성을 느꼈는지 바이든 때보다 규모를 더 늘려서 정부 지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개국공신이자 미국 재정적자 축소를 주장했던 일론 머스크가 크게 실망해서 트럼프와 적대 관계로 돌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경기 침체는 위험자산 회피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확대시키므로 '달러 강세' 요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내년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어떻게든 경기 침체를 막으려 할 것이므로 미국 경제는 갑자기 침체로 빠지기 보다 지금처럼 천천히 식어가는 모습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Non-US 투자자들의 미국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고,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압박이 더해져서 달러는 더 약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미국 경기가 시나브로 악화되면서 달러 약세 환경이 지속되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이 급격히 망가지기 전까지 한국 증시 상승 시간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마침 한국은 정권 교체로 경제가 바닥을 통과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증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소액 주주에게 불리했던 불합리한 정책이 바뀌고 있으므로 증시 상승에 유리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치고 있습니다.
25년 6월말 기준 KOSPI PBR은 1.03배입니다. (KOSPI PBR 1배 = 약 3000pt) KOSPI 전고점인 2021년은 PBR 1.27배였고, 이전 전고점인 2018년은 PBR 1.12배였습니다. 전고점 PBR 1.27배까지 상승한다면 KOSPI 약 3810pt이고, 이전 전고점 PBR 1.12배까지 상승한다면 KOSPI 약 3360pt 입니다. 위 2개 숫자의 평균은 약 3585pt, PBR 1.2배입니다. 약 +20% 상승 여력이 남아있습니다.
KOSPI가 3100pt까지 단기 급등했지만 아직은 KOSPI 과매수를 걱정할 상황이 아닙니다. KOSPI PBR 1.2배(약 3600pt)가 되어도 여전히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 중 꼴지입니다. 즉, PBR 1.2배까지 상승은 비정상의 정상화일 뿐입니다. 한국 증시의 진정한 환골탈태는 PBR 1.2배를 넘어서는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많지만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위험자산 투자는 불안한 US를 축소하고 달러 약세 수혜를 받는 Non-US를 확대할 것을 권장합니다. Non-US 증시에서는 저평가되어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및 증시 부양이 실행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증시가 매력적입니다. US는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장기물 국채) 투자가 더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