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 위험자산 투자 경기장을 바꿉시다. 미국에서 중국과 한국으로.
위험자산 투자 경기장을 바꿉시다.
미국에서 중국,한국으로
미국 증시는 고장난 폭주 기관차 같습니다. 경기 침체 징후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혀 선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규 고용이 급감한 7월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경기 침체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지표가 조작되었다며 무시해버렸습니다. 손(지표)을 들어서 달(경기 침체)을 보라고 말하면, 달은 보지 않고 손이 잘못되었다고 따지기만 합니다.
미국 경제는 침체 시작 직전에 놓여 있고, 미국 증시는 역사적 고평가 수준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낙관적 기대가 팽배하고, 특히 미국 투자자들은 밀리면 사자(Buy the dip) 관점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경고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도 시장은 모른 척(?) 합니다. 미국 증시는 펀더멘탈이 아니라 군중 심리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숫자가 아니라 내러티브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미국 증시 강세와 함께 달러도 강세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러 약세입니다. 미국의 위대함과 훌륭함이 계속 이어진다면 달러 강세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미국으로 투자 확대 = 달러 매수 우위 = 달러 강세) 달러 약세는 미국의 절대적/상대적 우위가 약해져서 미국의 투자 매력이 낮아질 때 나타납니다. 미국 증시가 여전히 강한데도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미국의 현재와 미국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다름을 의미합니다. 즉, 지금의 달러 약세는 미국의 현재는 강하지만 미국의 가까운 미래는 약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됩니다.
저는 달러 약세의 큰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경기와 증시 모두 Peak-Out 변곡점에 놓여 있는 미국 주식을 축소하고 달러 약세 수혜를 받으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크고 저평가 매력이 높은 중국, 한국 주식을 확대하는 것이 더 좋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즉, 위험자산 투자 경기장을 바꿔야 합니다.
7월부터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 강세는 (1) 미국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지만 중국은 경기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는 상대적 유리함, (2) 달러 약세 수혜, (3) 희토류 보복 등으로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4) 중국 정부 경기 부양, (5) AI, 로봇 등 테크 모멘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최근 중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급등했지만 아직은 과열을 걱정할 단계가 아닙니다.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크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지금은 변동성을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한국 증시는 6~7월 급등 후 횡보하며 소강 상태입니다. 그러나 (1) KOSPI 상승에 필수 조건인 달러 약세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2) 정부 주도 대규모 경기 부양으로 경기 바닥 통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3) 더 강화된 증시 밸류업 정책이 연속적으로 실현되고 있으므로 한국 증시 추가 상승 전망은 변함없습니다.
미국 증시는 버블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버블이 언제 꺼질 지 알 수 없으므로 안전장치를 철저히 갖춰서 위험자산 투자해야 합니다. 안전장치는 미국 장기물 국채, 엔화 그리고 변동성 지수(VIX) 추종 금융상품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당 안전자산은 지금 당장은 돈이 안 되더라도 미국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큰 수익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안전자산을 철저히 갖추고 중국, 한국 중심으로 위험자산 투자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